바베지는 캠브리지 대학의 수학교수로 천문학, 지질학, 고고학 등 다른 학문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1823년에는 계차법의 원리를 이용하여 다항식을 전개하는 계차기관(Difference Engine)을 만들었고 1833년에는 세계 최초의 자동계산기인 해석기관(Analytical Engine)을 설계·제작함으로써 컴퓨터 개발에 큰 공적을 남겼다. 이 계산 장치는 범용적인 자동축차방식의 계산기로서, 오늘날의 계산기와 비슷한 기억연산, 제어 및 입출력의 기능을 갖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산술연산을 담당하는 밀(mill)과 연산용의 기억기구인 스토어(store), 수의 전송과 동작순서의 제어를 담당하는 제어기구, 그 밖에 카드를 사용한 입출력기구 등이었으며, 특히 출력은 연판에 의한 인쇄를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수준이 바베지의 설계사상을 실현하기에는 미흡했으므로 미완성 작품으로 끝나고 말았다.

  오늘날 사람들은 바베지는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의 계산기는 맷돌을 돌리듯 사람의 힘으로 동작시켜야만 하는 기계력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후, 1880년에 미국의 홀러리스는 인구수를 파악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Tabulating Machine(도표용기계)" 를 만들었다. 바베지의 기계와 차이점은 오늘날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기계력이 아닌 전기를 쓴다는 것이었다. 홀러리스는 1896년에 이 기계로 회사를 차렸고 후에 다른 두 회사와 합쳐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IBM이라는 회사가 탄생되었다.

* Difference Engine (계차기관) : 계차법의 원리를 이용하여 다항식을 전개하는 기관

* Analytical Engine (해석기관) : 기억연산, 제어 및 입출력의 기능을 가진 기관

* Tabulating Machine (도표용기계) : 바베지의 기계와 달리 전기를 이용하는 기계